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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처럼 이리도 고운날이 분명있었는데..../ 아그네스

산과사람 2012. 1. 8. 09:28

 

 
 
 
 

 

나도 너처럼  이리도 고운날이 분명있었는데..../  아그네스
 

 
내가 살아가면서 맛사지도
내 얼굴에 그리 투자하는것 보다는
매일 메이크업을 하는것뿐인다


 
내 나이
이제 몇인던가 ......
 
몇일 아프고나니
테중이 2kg가 빠지고
작은 얼굴은 더 작아진다
 
 
 

 
올해는 얼굴 맛사지라도
받아야게다
나이 보다는 덜 들어 보인다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니 희멀건 모습
그 까맣고 맑게
수정처럼 맑아서 그 눈속에 빠지고 싶다던
첫사사랑 선생님도
한없이 내 눈만 바라보던 그 선배도
있었는데
흐미멀건 눈동자가 오늘따라 더 미워보인다
 
 

 
 얼굴은 화장으로 커버를 하지만
내 손등의 주름은 어찌하지 못 하는구나
야윈 손가락
살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침을 맞은 손등은
파랗게 멍이들어
더 주름살이 보여진다
 
 
 


 
 
조금만 아파도
 
더 나이들어 보이고
이를 어쩌나
우리 아이 아직 중학생인데
남편과 나 더 젊은 모습으로
살아야하는데
우리 아이 대학생이면
우리 부부 그래도 40대로 보여야하는데
그리 살아갈 수 있을까......
 
 

 
나도 너처럼
이리 고운날이 분명 있었는데
자꾸만 작아지는
내 자태
세웧의 흐름에 그리 나이 들어가도
난 언제나 젊은 생각으로
어여쁘게 살아가리라 여겨본다
 

 
오늘 따라 자꾸 작아지는 마음
세월의 흐름을 비껴가지 못함을
안쓰러워하며 독한 양주 한잔을 털어보니
금방이 잠이 스르르 잠이든다
 
 


 
남은시간 더 아름다움으로 채우며
우리 가족 더 사랑하며
살아가리라 다짐을 해봅니다
 
 
 


 
남편의 흰머리를 뽑으며
내 머리는 남편이 뽑아주며
초췌한 남편의 얼굴에 에센스를 발라주며
가족의 소중함을 가져보며
올해도
우리가족행복을 담아주는
어여쁜 부인
그리고
어여쁜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장미 그대 보다도
마음으로 더 아름답게 채워보는
그런 한해 만들어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