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시/김춘경님 낭송

그대 보고싶은 마음

산과사람 2010. 4. 9. 21:16
    그대 보고 싶은 마음  / 박장락


    그대 보고 싶은 마음에  
    바람 앞에 서면  
    주머니 속    
    그리움 한 조각을 꺼내본다.  

    무수한 풀잎 사이    
    나뭇잎 하나하나에  
    강아지풀 솜털이 그리움처럼  
    가닥가닥 흩날리고  
    너 보고 싶은 마음에  
    정처없이 들판을 걷는다.  

    봄바람 멎으면  
    나는 흔들리지않는    
    서러운 눈물을 흘리지만  

    미동의 흔적조차도  
    보일 수 없는 그리움이  

    솜털구름 지나는 나뭇가지 사이  
    그대 보고 싶은 마음에  
    내 마음속 그리움의 눈물이  
    소낙비 되어 흘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