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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보내는 편지...............2010년2월15일

산과사람 2010. 3. 6. 06:37

그동안 잘있었어 ?

구정명절에 많이 차리지는

 않았지만 왔다간거지.

나 진수데리고 2월6일날 경수가

군복무하는 강원도에 다녀왔어

경수는 이제 어른이다됐네.

마냥 애기인줄 알았는데

당신이 제일좋아하는 당신 큰아들

이제 철들었더라.

저도 힘들고 어려운일 많을텐데....

아빠하구 동생 걱정하더라.

당신이 경수 힘들때 지켜주고 있었구나

경수 군생활도 편하데.....

그래도 우리 군대생활 할때보다는

많이 편해진건 사실이지뭐

나 군에 있을때는 찬물로 겨울에 머리감고...

목욕하고 ...빨래했는데...지금은

쫄병도 뜨거운물 얼마든지 쓸수있고

침대에서 6명이 잔다고 하더라

그리고 경수 자대배치받고 바로 혹한기 훈련다녀왔데...

발바닥이 좀 부르텄었는데 지금은 다 낳았으니까

당신은 걱정안해도돼.

그리고 경수 3월7일날 4박5일 첫휴가 나온데

엄마가 있어서 아들먹고 싶은거 잘 챙겨주면 더 좋을텐데

나 걱정된다.휴가 나와두 내가 뭘 어떻게 챙겨먹여야 할지.

제수씨들도 다 직장 나가니 부탁도 못하겠구

이럴때 당신의 빈자리가 더 확실히 보여서 나를 힘들게한다.

그리고 명절때면 나 제수씨들에게 쬐끔 서운하다

여자라는 이유로 산소에 안가고 있으니

당신은 제수씨들 보고싶어 하지않을까 나는 생각해서 서운해

산소에가서 얼굴이라도 당신에게 보여주고 오면 좋으련만...

그래두 서운해 하지마 겨울이니까 그러는거겠지

추석에는 가겠지.그래두 당신 병원에 있을때

큰 제수씨가 잘했잖어. 친동생 처럼

그리고 막내 제수씨는 자기언니 잃은것처럼

가장많이 울었어. 당신도 알지

당신이 그랬지 신랑복은 없어도

자기는 동서복은 있는것 같다구

미안해 나두 당신 많이 사랑했다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당신을 보내고 나서야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나두 알었어

경수,진수엄마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말구

건강하구...행복해야돼

이승에서 짧았던시간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나 갈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