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라면 / 賢智 이경옥
이제는 그렇게 되길 바래
언제나 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되기를
나뭇잎 하나 떨어지면
몸서리치는 냉한 가슴은
저 하늘가에 두었어
슬픔을 몰고 오는 가을비가
온 몸을 덮어 와도
너와 함께라면
툭 툭 털고 일어 날 수 있게 되기를
따뜻한 손길 마주 잡으며
지난 밤 꿈에
너의 미소 바라보며
마냥 행복해 했던 난
오늘은 너와 함께 걷고 싶어
다시 잡은 손 놓지 않으며
새벽 이슬에 떠오르는 햇살을 반기며
향기 짙은 차 한잔을 마주하고
저녁노을 서산에 지면
바라보는 눈길만으로도
너와 함께라면 행복할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