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들 군대 지원을 앞두고....
2010년도 당신의 생일날에...
당신이 생전에 좋아하던 나리꽃 (올봄에는 더예쁜꽃 많이 심어줄께)
색깔별로 국화꽃 채송화꽃 그리고 겨울에 피는 꽃
당신한테 생전처음 선물한 꽃다발 (살아있을때 선물할걸...ㅜㅜㅜ)
진수 작은아들이 이제 다컸네
오늘 인터넷으로 군지원 입대 하겠다고 오늘 신체검사 받으러가
당신아들 엊그제만 해도 어리광부리는 애기였는데
당신 아파서 누어있을때 당신이 누어있는 침대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엄마 많이 아퍼 그러면서 눈물을 글썽이던게
엊그제 였는데 이젠 스스로 국방의 의무를 하겠다고 지원했어
2011년 4월에 입대하겠다네
경수엄마 근데 나는 한가지 걱정이 있네
진수가 5월에 군입대하고 경수는 8월에 제대하면
4월~8월은 집에 나혼자 살아야 하는데 어떡하지
작은아들은 지금 신났어 빨리 군대 다녀오겠다고
나는 근데 마음이 왜 이러지
작은아들 철들은거 보면서 기분은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네
당신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경수 휴가 나왔을때도 난 미안하다 애들한테
엄마있는 애들은 군대 휴가나오면 엄마가 맨발로 달려나가
얼굴 비비며 반겨줄텐데 경수는 그렇게 못해주고
빈집에 휴가와서 나 퇴근할때까지 혼자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생각하면 내마음이 먹먹해줘
근데 당신 하늘나라에서 다 보고있는거지
옆에만 없을뿐이지 내마음속에 있고 애들 마음속에 있는거지
내눈속에 애들 눈속에 마음속에 있으니 괜찮어
그리고 당신도 이젠 우리 가족걱정 그만하고
좋은곳에서 편안히 쉬고있어
나 애들 2명다 장가보내고 당신곁으로가 이승에서
짧았던 우리사랑 천국에서 영원한 사랑 나누자
참 당신이 생전에 꽃을 좋아해서
씨를 받아놓은게 3가지정도 있더라
한가지는 알겠는데 채송화씨앗 나머지는 잘모르겠어
어째든 올봄에는 당신산소에 심어줄께
이제 보아서 미안해 일찍 발견했으면 바로 심어주었을텐데
미안해....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