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시/진실한 사랑

나의 느티나무

산과사람 2010. 3. 7. 00:00

 

  
 
    나의 느티나무
    글/예인
    하늘을 닮은 사람
    바다를 닮은 사람
    거친 숨소리마다
    마력을 지닌 사람이여
    그대 지나간 자리
    빛으로 얼룩지고
    쭉정이 갉아 먹은 잎
    가슴마다 상처로 남아도
    가을볕에 익어가는
    나의 느티나무여
    오늘 밤도 우수에 젖어 우는
    내 몸을 안아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