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사람 2010. 3. 7. 00:01

    기다림

    글/예인

    허기 진 배를 움켜잡고

    오랜 시간을 기다린들

    나의 마음이 채워질까

    이미 내 곁을 떠난

    슬픈 사람들

    그대가 나를 버리고 간들

    행복할 수 없듯이

    나 또한 가슴에 멍울만 가득해

    기다린다는 것은

    부질없는 이기심이지

     

    먼 훗날 잊혀진 사람으로

    내 앞에 서는 날

    나의 기다림이

    세월의 뿌리만큼 커져 있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