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시/이혜선님 낭송 꽃졌다 다시 피어도 산과사람 2011. 5. 8. 09:06 꽃 졌다 다시 피어도 / 박해옥(낭송 이혜선) 내 어머님 날 버렸듯 멀잖아 나도 내 아이를 버리겠고 그대의 어머니도 분명 그대를 버릴 것입니다 새 옷에 새 버선 신겨 드렸더니 두 번 다시 안볼 양인지 그림자 일점 남기지 않고 호적까지 파가시더이다 그대의 어머니도 그렇게 가시리다 우뢰가 쳐서 하늘 휘장이 찢어진 날 종종 있고 달빛 하밝아 눈감고도 찾을 길을 계신나라 국법이 그리 지엄한 건지 꿈결에도 한번 찾지 않더이다 버려지고 버려야 하는 것이 생의 비의라지만 샛강에 선 듯 자꾸만 몸이 기우는 어버이날 옥수숫대 댓 마디만한 당신이 온 우주를 떠받치는 버팀기둥이었던 것을 그대여, 세상일 다 버리고 지금 바로 달려가시라 둥 둥둥 어화둥 업어 드리시라 내 어머님 날 버렸듯 그분이 그대를 버리기 전에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