賢 智 .이경옥
파란 하늘은
온통 내 마음을 물 들였다
퍼져나는 파스텔의 색감으로
가만히 내미는 손끝에
번져가는 설레임
곱게 물든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지면
그리움 담아
그대가 내게로 오던 날
눈빛에는 그윽한 사랑
마주하고 앉은 자리엔
향 짙은 커피가
그대가 전해 주는
사랑의 전율로 남아
살며시 스며드는 부드러움
두눈에 맺히는 이슬은
담아내는 사랑의 방울
천년을 기다리고
다시 천년을 기다리며
언어로는 풀어 내지 못하는 말
창가에 비추인 고운 모습따라
미소 지으며 붉어지는 얼굴
살짝 패인 보조개는
사랑 가득 담은 우물이라
그대가 내게로 오던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