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님 글/용혜원님글

그대 안에 머물고 싶던날

산과사람 2011. 6. 14. 21:01



         그대 안에 머물고 싶던 날 
                      글/용혜원
그대 안에 머물고 싶던 날
티 없이 맑고 고운 눈빛에
사랑의 새순이 돋는 것을 알았다
그리움에 발목이 잡힌 나는
마음과 마음을 부딪쳐
심장마져 뜨겁게 타올랐다
미친 듯 가슴앓이하다
그리운 마음이 넘쳐나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안타까움만 가득해졌다
잘 짜인 틀에 숨겨 놓은 그리움이
잔잔히 파동을 일으켜
문고리를 열어 놓으면
내 마음에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와
지척에 있는 그대가 더 보고 싶다
         ---201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