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시/하늘나라로 보낸편지
진수 면회를 다녀와서....ㅜㅜㅜ
산과사람
2011. 12. 18. 18:03
진수엄마 잘지내고 있는거지 ?
하늘나라는 안추운가 ?
진수가 군복무중인 강원도 화천은 토요일
면회갔던날 기온이 영하 -16℃나 되었다고 하는데
바람까지; 불어서 체감온도는 -20 ℃가 넘을거야
오후에는 진수 대공초소 근무나간다고 하더라고
대공초소는 산꼭대기에 초소가 있는것을 말하는데
초소를 쳐다보니 눈이 쌓여 있더라고....
그래서 자기도 tv에서밨지 철책근무스는 군인들 두꺼운 방한복 입은거
방한복,방한모 신고 초소에서 근무하는거야
진수손을보니 애기손같던 울작은아들 손이
내손보다도 거칠어졌고 손등이 터서 갈라졌어...ㅜㅜㅜ
돌아오는길은 자꾸 진수손등이 생각나 눈물이 나오더라고
근데 이추운 겨울에 2012년 1월초에 혹한기 훈련 또 간다고하네
그래서 훈련들어 가기전에 진수면회 한번더가서
외박증끊고 데리고나와 하루밤 잘려고 그래
당신 기일이 달력을보니 2012년 1월4일 (음력 12월10일)
이더라고 ...진수는 오고싶어도 못오는거 당신도 알지
너무 서운해 하지마 올해는 제대한 큰아들이 참석하잖어
오늘 진수가 사달라고한 책을 서점에가서 사고
핸드크림 하나하고 입술에 바르는약하고 샀어
진수한테 택배로 보내주려고....나 잘했지 ?
진수 외박 데리고 다녀와서 또 진수,경수소식 전해줄께
그동안 잘 지내고있어
아프지말고 ...건강하게....알았지 !
2011년 12월 18일 18시 0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