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님 글/우담바라신영순

겨울장미 /水靜바라/신영순

산과사람 2012. 12. 18. 23:06

 

 
 
 
 
 
 

 

 

겨울 장미

 

水靜바라/신영순

 

 

숨을 삼키듯

태양을 삼키고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고혹한 겨울 장미

 

소리 없이 그대를 향해

차가운 서리 내리고

마저 피지 못한 봉오리

첫사랑을 기다리듯

첫눈을 맞이한 애달픔이려니

숨어 피어 내려놓지 못한 푸른 잎 

 

스쳐 지난 연민 버리지 못해

변치 않은 아름다움으로

애써 감춘 가슴 아시나요

 

태어나 지는 그날까지

마법에 찔린 상처 외면해도  

굶주린 사랑을 위해 피어나는

겹겹이 행복한 덪

 

때로는 삶조차 버리고 싶을 때

한 잎 한 잎 붉은 가슴

고뇌의 사무친 그 향기

겨. 울. 장. 미.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