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시/김춘경님 낭송

그리움......

산과사람 2010. 4. 9. 21:02
    그리움  / 효원 이경옥
                                          - 낭송:김춘경-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 만치서 서성이는 영혼도 이제는 그리움을
    알아 보기를 두려워합니다
    당신 곁을 찾을까 멀리서 바라만 보고있습니다
    바다가 나를 밀어내며 그대 곁을 알려 줍니다
    모래 위엔 아직 이른 여름의 발길들이
    보이지를 않지만 그 길을 따라가라 하네요
    하얀 발을 바라봅니다
    한발 내밀어 모래 위에 자욱 자욱 딛어
    그대 쪽을 향해 봅니다
    해는 지는데 발길은 아직도 먼데
    밀려오는 바다가 줄줄이 가로 막습니다
    그대 멀리 있는 것을 알려 주며 이제는 그만
    바다가 실어다 주는 사랑을 안아 주라고
    그리워 그리워하다 당신 미워질까 두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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