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님 글/수녀 이해인님글

눈 물

산과사람 2010. 4. 9. 21:31



  

 


 

     

    눈 물

    이해인
    詩 


    새로 돋아난
    내 사랑의 풀숲에
    맺히는 눈물

    나를 속일 수 없는
    한 다발의
    정직한 꽃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처럼
    간절한 빛깔로
    기쁠 때 슬플 때 피네

    사무치도록 아파 와도
    유순히 녹아 내리는
    흰 꽃의 향기

    눈물은 그대로
    기도가 되네
    뼛속으로 흐르는
    음악이 되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 벧전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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