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님 글/용혜원님글

사랑이 그리움 뿐이라면.....

산과사람 2010. 4. 12. 20:34



  

 


 

     

    사랑이 그리움뿐이라면

    용혜원 詩  

    사랑이 그리움뿐이라면
    시작도 아니하겠습니다.

    오랜 기다림은 차라리 통곡입니다.
    일생토록 보고 싶다는 말보다는
    지금이라도 달려와
    웃음으로서 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얀 백지의 글보다는
    당신이 보고 있으면
    햇살처럼 가슴에 비춰옵니다.

    사랑도 싹이 나 자라고
    꽃 피어 열매 맺는 사과나무처럼
    계절 따라 느끼며 사는 행복뿐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에 이별이 있었다면
    시작도 아니했습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 벧전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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