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핀 노란 나리꽃
아직 붉은색 나리꽃은 피지 않았다
아마도 그사람 생일날 만발할려고 안피운것 같다.
양력 5월28일(음력:4월15일)이면 피겠지.
오늘은 울큰아들,큰아들 여자친구,작은아들,나 4명이
애들엄마 산소에 다녀왔다.
울큰아들이 강원도에서 군복무 중인데 10박11일 휴가를 나와
다음주 화요일날 부대로 복귀를 하는데
5월28일이 경수엄마 생일인데 큰아들은 부대들어가면
같이 생일을 맞을수 없기에 큰아들을 데리고 산소에 다녀왔다
하늘에서 울큰아들 군복무 잘하라고 힘을주고 지켜줘서 고맙다고 그랬다
나도 울큰아들 군에 입대한날부터 방에 정한수 떠놓고 무사히 군복무 잘하고
돌아오라고 부처님께 매일빌고있다.
와이프가 생전에 꽃을 좋아해서 산소에 꽃동산을 만들어주었다.
그사람도 그걸 알고있을까
만약에 안다면 많이 좋아할텐데......
그사람이 하늘나라로 가기한달전에나에게 한말이
나의 마음을 힘들게 한다.
더도 덜도말고 10년만 더살았으면 좋겠다고 한말.....
그러면 작은아들까지 장가보내면 내마음도 가벼울텐데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더 모습이 눈에 선하여
내마음이 이렇게 힘든가보다
끝까지 책임져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먼길 같이 동행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생전에 호강한번 시켜주지 못하고
못난 남편만나 고생만 시키고 보낸게 미안하고.....
이제 잘해줄려고 생각하니 곁에 없어서 마음아프고......
하지만....나 당신과의 짧은 결혼생활 너무 마음 아프고.....
우리 부모님을 자기 부모님으로 생각하고
10년동안이나 모셔준거 너무너무 고맙구......
자기 시집왔을때 막내 시동생이 초등학교 3학년이었지
자기가 기른거나 마찬가지였지
도시락 싸주고 교통비 챙겨주고 ...
교복 빨아주고....학교숙제 도와주고
형수라기 보다는 누나 같다고 그랬다 우리 막내 동생이.
자기 하늘 나라로 가던날 나보다 우리막내와 막내제수씨가
나보다 더많이 서럽게 울더라
자기도 그런거 알고 있으려나
자기가 그냥 요즘여자들 같은 여자라면
내마음이 덜 힘들텐데....자기는 요즘 보기드문 진짜여자였어
다른 남자들하고는 무서워서 말도 못하는 그런여자....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말구
전생에서 몸고생 마으,ㅁ고생 많이 했으니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히 쉬어요 다음에 또 편지쓸께
글구 나는 5월28일날 자기생일날 우리 회사에서 가까우니가
오후에 자기만나러갈께
그럼 우리 그때 만나자...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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