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은 중생으로 말미암아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말미암아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으로 말미암아 깨달음을 이룬다.
드넓은 광야에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수분을 받으면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무성하듯이
생사 광야의 보리수도 그와 같다.
모든 중생은 뿌리가 되고
부처님이나 보살은 꽃과 열매가 된다.
자비의 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면
지혜의 꽃과 열매를 맺는다.
보살이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면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므로
보리는 중생에게 딸린 것이다.
중생이 없다면 깨달음을 이룰 수 가 없다.
출처 : 법정 스님 <말의 침묵>중에서
있는 그대로가 좋다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옛 스승(임제선사)은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에 꽃한테서 배우라.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서
옛 스승은 다시 말한다.
“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여기에서 말한 ‘일 없는 사람’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들지 않는 사람,
일에 눈멀지 않고
그 일을 통해서 자유로워진
사람을 가리킨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그 특성의
아름다움이 아니겠는가?
출처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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