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님 글/섬 한효상 시인글

당신이 그리운 날

산과사람 2010. 3. 9. 20:45

      신이 그리운 날 .. / 詩 , 한효상 어둠에 밀려 눈을 뜨고 나면 습관처럼 당신의 빈자리를 멍하니 바라봅니다 당신이 좋아하던 베란다 자작나무 의자에 낡은 커피잔 여전히 그대로 입니다 날이 갈 수록 온기는 사라지고 야윈 얼굴에 헝클어진 머리카락 당신의 아픔입니다 슬픔을 가득 머금은 해질녘 노을을 적시던 실 비 그치고 차라리 눈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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