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시/내사랑♥

비밀의 문 /최명운

산과사람 2012. 3. 11. 07:23

 

 

 

    비밀의 문 최명운 속절없는 세월 보상받기라도 한 듯 참된 의미를 숨기더라도 하늘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애인을 숨겨놓았다 애인은 날마다 웃음을 주고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란 강을 노 저어가라 부드러운 미소와 포근한 입김을 불어넣어 준다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비밀의 문 뒤엔 똑 쏘는 술을 따뜻하게 데운 애인이 있다 눈만 마주 보고 있어도 자신의 가치를 알려주고 사랑의 향기에 젖게 하여 취하게 하며 역사의 노트에 빼곡하게 그려주었다 비밀의 문 뒤엔 능숙해진 데서 오는 아름다운 완숙된 속살거림 소라의 꿈 삶의 파도 잠재우는 추임새 사랑엔 이유가 있을 수 없다는 애인이 있다.

     

    도깨비최명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