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시/하늘나라로 보낸편지

진수 부대복귀 하는날

산과사람 2012. 8. 13. 05:56

 

당신 작은아들 진수가 4박5일 포상휴가를

마치고 오늘은 복귀 하는날이다

당신도 하늘에서 슬퍼서 우는지 비가 부슬부슬 내리네

진수 혼가 아니라 형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형이 데리고 다니며 안경테가 부러졌다고 안경 맞추어주고

저녁사서 먹이고 들어왔더라

그래도 형제가 있으니 진수도 덜외롭겠지

그런데 오늘 아빠가 배웅을 못해줘서 많이 미안해

진수도 아빠마음 이해해주려나

런닝,팬티,군복은 깨끗이 빨아주었어

 

당신도 너무 서운해 하지마

9월에 3주 훈련 나갔다가 들어와서

10월초에 휴가 나온다니까 너무 서운해 하지말고

우리 진수 훈련무사히 잘받고 휴가나오도록

당신이 잘지켜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