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시/내사랑♥

사랑인 줄 알았다/정연숙

산과사람 2013. 1. 23. 21:56

 

      사랑인 줄 알았다/정연숙 인적 드문 산길을 기다가 마주치는 맑은 눈망울 목이 길어 슬프다 했으니 그만큼 기다림이 컸을까 스스로 들꽃이라 말하며 하얀 찔레꽃으로 왔다가 등꽃 그늘이 되었다가 아카시아 향기를 남기고 마음 한구석에 숨어있던 그리움들이 모두 쏟아져 내리는 날 맑은 햇살 같은 미소가 부드러운 바람의 흔들림으로 가슴을 다녀간 그 향기가 사랑인 줄 알았다 그 모퉁이 돌다가 곧게 뻗은 길만 걷다가 지는 세월에 동동거리는 생이지만 다시 피는 꽃으로 와 주겠니 너를 지탱하는 꽃대로 서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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