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며칠 산행을 쉬었더니 몸이 가볍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부지런을 피우며 거실 바닥에서 뒹굴던 산행 보따리을 주섬 거리기 시작한다
대충 필요한 장비을 가방에 정리 하고 아침밥을 적당히 해결하고 집을 나선다 늘 그렇드시 오늘도 을씨년 스런 아침 공기가 몸을 움추리게 한다 애써 어깨을 피며 자동차 문을 열고 몸뚱이을 밀어 넣고 출발한다
오늘도 변함 없이 북한 강변을 끼고 다소 미끄러워 보이는 춘천호수 옆을 굽이 돌아 말없이 달려간다 이리 저리 힐끔 거리며 황철 나무을 찾아 보는 버릇이 요즘에 새로 생겼다 상황버섯을 모르고 생활 할 때는 워낙에 낚시을 좋아 하여 호수만 보이면 이곳 저곳 낚시대을 울러 메고 물고기을 낚고 즐기던 추억을 그리며 그윽히 바라보던 호수는 이제 안중에 없고 멀리 황철 나무만 보여도 온통 마음과 눈길이 그리로
집중되어지니 참으로 걱정 스러운 일이다
미끄러워 보이는 시커먼 포장 도로을 한참을 더 달리고 나서야 오늘 올라가 보고 싶은 산의 입구에 겨우 들어 설수 있었다
역시 입구 부터 온통 빙판이어서 여름철에 주차 하던 장소에서 2km 못 미치는 장소에 자동차을 세우고 가방을 울러 메고 타박타박 발걸음을 계곡 속으로 밀어 넣는다
영하의 날씨에 계곡물은 투명하게 얼어 붙어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가 마치 커다란 물고기가 흐느적 거리듯 흐물흐물 흘러가며 콸콸 거리는 소리을 적막한 계곡을 향해 쉬임 없이 쏟아 내며 잘도 내려간다
깊숙한 계곡에 넓은 운동장 같은 텃밭을 닥아 놓고 높찍이 올려지은 멎스런 마지막 집을 지나고 협곡으로 이어지는 좁은 계곡으로 오늘의 목적지을 향하여 부지런히 발길을 옯긴다 차츰 경사도 가파라져 오고 같은 계곡물을 서너번 건너고 나서야 여름철에 지나다니며 무심히 지나친 숲속으로 눈길이 머문다
눈 덮인 숲속으로 넝쿨을 헤집고 들어서며 이곳 저곳 살펴 보지만 눈에 딱히 들어 오는 것은 없다 한참을 뒤짐질 하며 올라서고 나서야 겨우 복상황이 힛누런 모습을 하고 앞을 막아 서며 나타난다 대충 손질하면 술병에 들어갈수 있을 듯 한 몇개만 가방에 넣고 다시 넝쿨속을 한참을 헤매이고서야 겨우 다니던 계곡 길을 찾을수 있었다
터덜 거리며 다소 완만하여진 산행로을 오르며 이리 저리 살피지만 워낙에 많은 사람이 자주 들락 거리는 곳이라 별달리 눈길을 잡아 주는 것이 없다
다시 얼어 붙은 계곡을 건너고 가파라 오는 산행로을 오르며 지난 늦 가을에 높게 매어 달린 노방봉을 우연찬게 발견하여 고민 고민 하다가 늦은 밤에서야 힘겹게 손에 넣고 벌들은 모두 놓아두고 어렵사리 집만 가지고 캄캄한 산길을 후레쉬 불빛에 의지한채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한 없이 처량한 발걸음으로 홀로이 허덕이며 내려가던 곳 이기에 쓴웃음을 지으며
희죽희죽 거리며 올라간다 무성하던 숲속도 낙엽이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들 만이 어렵게 하얗게 쌓여 있는 눈을 겨우 가려주고 있을 뿐이다 멀리까지 바라다 보이니 눈길 주기에는 더없이 편리하여 좋다
점차 높이 쌓여 오는 눈길을 푸석거리며 밟고 오르며 연신 좌우로 눈알을 굴려 보지만 신통치 않다 그도 그럴것이 등산로가 아니던가 별다른 생각도 없이 무의식 적인 행동으로 연신 좌우로 눈을 돌리며 늦은 가을의 노방봉 채취하여 내려가던 기억을 더듬으며 오르는데 저만치 10여m 옆에서 정말로 금빛 찬란한 광채가 번뜩 하고 지나치는 느낌이다
"어라~~내가 지금 무엇을 보았지 ~~??" 다시 눈길을 오던 방향으로 차분히 따라가며 살피니 저만치에 노랗게 물든 버섯이 두개나 아주 예쁜 모습으로 매달려 있다
"응~~??~~상황 같은데 ~~??" 한발 한발 다가 서며 자세히 살피는데 상황버섯이 틀림 없어 보인다 숙주목을 다시 바라보고 무슨 나무 인지 위 아래로 흘터 보는데 뽕나무로 보인다 "내가 지금 뽕나무 상황 버섯을 보고 있는 것인가 ~~??" "그~귀하다는 뽕나무 상황 버섯이 ~~~~~???" 혼자서 중얼중얼 거리며 앞으로 다가가 아무리 아래 위로 살펴도 틀림없이 뽕나무가 맞아 보인다 "내가 지금 뽕나무 상황을 발견 하였단 말인가 ~~??"
입은 벌어지고 마음은 꽁닥 거리기 시작 한다 위에도 작은 덩이가 하나 뭉쳐 있고 아래에도 작은 모양의 갓을 쓰고 또 하나가 붙어 있다
위로 아래로 들여다 보고 옆으로 쳐다 보아보 황금빛 찬란한 색상에 눈빛이 가물거리고 얼굴은 온통 웃음꽃이다 크기도 크고 빛깔도 이리 고울수가 없다 어느곳 한곳도 험 잡을데 없이 아주 좋아 보인다 뛰는 가슴을 억제 하며 연신 카메라의 셧터을 눌러 대고 나서야 마음을 진정 할수 있었다 준비한 도구가 끌 박에 없기에 한참 떨어져 흐르는 계곡에 가서 커다란 바위 밑에 눈이 없는 곳을 찾아 작은 돌을 하나 들고 와서 아주 조심 스러운 손길로 조심조심 하나을 채취하니 무게도 제법 느껴진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살아 있는 뽕나무 인데도 거의 건조된 상태로 보인다
다시 또 하나을 채취하고 작은 것은 붙여 둘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제법 큰것 같기에 채취하고 이리 저리 살피니 옆으로 여기 저기 노랗게 물들어 있는 곳이 여러곳 보인다 아마도 내년에는 다시 피어 나올것 같다 모두 채취하여 가방에 담고 산신령님의 배려에 한없이 감사을 드리고 들뜬 마음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마음이 즐거우니 발 걸음에 힘이 드러 가는가 보다 갑자기 몸이 날아 가는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ㅎ
"그래~~오늘은 뭐가 되는 날이지 ~~~??" "모처럼 남들이 말하는 대박 이라는 걸 오늘에서 나도 경험 하게 되는거야 ~~??"ㅋㅋㅋ 들뜬 마음에 계곡 옆으로 내려 갔다 다시 산행로로 올라 갔다 하며 오르는데 좌측으로 뭔가가 다시 눈을 유혹한다
그리 멀지 않은 곳 이기에 자세히 살피는데 복상황도 아닌것 같고 매기생 이라는 것도 아닌듯 하고 통 알수가 없다 숙주목은 복숭아 나무인지 산벗 나무인지 뽕나무 상황에 눈이 뒤집혀서 통 분간이 않간다
하는수 없이 몇 커트 그림만 담고 제법 자라 보이는 갓을단 놈으로 하나을 골라 잡아 떼는데 "어라~~??~~뭐가 물렁 한 느낌이다 ~~??" "허~~이게 뭐 이러냐~~??" 짐작컨데 매기생 유생으로 보인다 작은 갓달린 놈 하나만 윗도리 주머니에 집어 넣고 다시 아래 위로 정신 없이 뒤적이며 오른다 ㅎㅎㅎ 막말로 개발에 땀난듯 하다 ~~ㅋㅋㅋ 이리 저리 뒤적 거리며 오르는데 작은 폭포가 그간의 추위을 못 이기고 길게 얼음을 드리우고 내년 봄이나 되어야 다시 폴폴거리고 흘러 내리며 제구실 을 할 듯 한 자세로 꽁꽁 얼어 붙어 있다 하도 앙증 맞기에 한장 담아보고 또 다시 오르기을 재촉한다 한참을 뒤적여도 눈길을 잡아주는 것 하나 없더니 거대한 참나무 굵은 가지에 말굽 버섯이 아주 소담한 자세로 유혹한다 몸체가 너무 왜소해 보여 망설이다 놓아두고 점차 넓게 퍼지며 가파라 지는 거친 너들 지대을 힘겹게 올라간다 마음에 새기고온 개회 상황 버섯이 보일 듯 한 장소인데 인적이 넘쳐서 그런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몇번을 너들지대 의 눈속에 파뭇친 크레바스~??(깊은서렁)에 허벅지을 넘는 깊이에 빠지며 위험한 고비을 넘기고 허우적 거리고 헤매이며 기나긴 너들 지대을 끝도 없이 오른다 그러기을 한참을 하고서야 저만치 가래나무 위에 커다란 말굽 버섯이 눈에 들어 오는데 높이도 무척 높고 거기 까지 다가갈 힘도 없는것 같아 카메라의 렌즈만 힘껏 당겨서 한장의 그림만 남겨본다 몸체에 비하면 유난히 흰색을 띄는게 수령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것 같다 다시 힘겨운 오르막 산행을 계속 이어간다 허벅지을 넘나 드는 눈속에 너들 지대도 거의 끝이 보이고 해발 1천미터가 넘을 것 같은 느낌이다 주변을 휘 돌아 보아도 8부 지점은 지난 듯 하고 수목들도 매우 힘겨운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시간도 벌써 오후에 접어 들고 기온도 급격히 내려가며 바지 가랑이을 역시나 철판처럼 만들어 버린다 간간히 보이는 마가목도 열매는 모두 떨어지고 이제는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체 기나긴 겨울철의 매서운 북서풍을 맞아 힘겨운 사투을 벌일 준비을 하고 있다 중간 지점 에서 만난 뽕상황버섯 의 들뜬 마음에 힘겨운 산행을 이어 가느라 아직도 점심을 미루고 있었다 어느 사이 오후 2시을 다가 오고 있는게 아닌가 더이상 오르기는 무리인것 같다 이제 부터는 옆으로 옆으로 비탈진 눈속을 한없이 헤집고 측면을 돌파한다 엉덩이을 넘는 눈위의 표면은 그사이 얼어 붙어 움푹 움푹 꺼지며 한발짝을 옯기면 겨우 30cm도 못되는 거리을 이어갈뿐이다 수없이 미끄러 지고 넘어지기을 반복하여 겨우 정북 방향을 벗어 나고서야 조금이나마 운신을 하기에 여유가 있다 그나마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주변을 휘둘러 보며 가는데 거대한 박달나무가 너무도 마음을 이끄는 느낌이다 가지고 다니는 낚시대에 지친 몸을 의지 한채 힘겨운 자세로 몸을 젖쳐 까마득 하니 올려다 보이는 나뭇가지을 이곳 저곳 살피는데 역시나 느낌이 맞았다 가운데 부분의 굵직한 죽은 가지에 네개나 되는 상황 버섯이 자라고 있으며 우측으로 길게 뻣어가다 생명을 마친 가지에도 제법 좋아 보이는 상황버섯이 철썩 붙어 있다
오늘은 상황버섯 대박 하는 날인가보다 ㅎㅎㅎ 기쁜 마음도 잠시 아무리 머리을 쥐어 짜도 도무지 방법을 찾을길 없어 보인다 10여m가 넘는 곳이고 경사면이 80%을 넘는 곳이다 보니 쉽사리 접근 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가지고온 낚시대도 오늘은 바다 낚시다닐때 뜰채로 사용하는 5.4m바다 뜰채가 아니던가 이리 재고 저리살피며 한참을 궁리한 끝에 잡목을 하나 잘라서 경사지게 기대어 놓고 지지대에 의지한채 올라 보기로한다
적당한 잡목을 하나 골라서 힘겹게 옯겨 기대어 놓고 주머니에 카메라와 끌을 집어 넣고 허우적 거리고 발버둥을 치며 겨우 겨우 오르는데 다리에는 힘이 풀리고 팔에는 왜그리 힘이 빠지는지 통 알수가 없다 어린 시절에는 제법 나무에 올라 잦도 따고 다래도 따서 이웃의 여자 아이들에게 건네어 주며 호기도 부려 보고 부러움도 많이 사기도 하였는데 말이다
수차레 쉬어 가며 온몸에 진땀을 빼고서야 겨우 자작나무 상황 버섯을 마주 할수가 있었다 천신 만고란 단어가 이럴때 쓰라고 생긴 것이구나 하며 그나마 감사의 기도을 산신령님을 향하여 마음속 깊게 새긴다 차가운 날씨에도 얼마나 힘에 겨웠으면 머리에선 연신 옛시절 찐방집에서 피어나던 가마솥에 김 새어 나오듯한다
후둘 거리는 사지을 애써 진정 시키며 나무에 찰싹 들러 붙어 카메라의 셧터만 애꿋게 눌러댄다 다소 진정된 마음으로 주머니 속의 끌을 끄집어 내어서 덜덜거리는 손으로 하나 하나 박달 상황버섯을 채취하여 비어 있는 주머니에 밀어 넣고 그나마 어려 보이는 하나는 다음을 예약하며 남겨 놓기로한다
펑퍼짐 하여진 주머니가 내려가는데 상당히 거추장 스러워 보이나 그래도 상황 버섯이 아니던가 후둘거리는 다리에 애써 힘을 보태며 또다시 허우적 거리기을 몇차레 하고서야 겨우 땅위에 네려 설수가 있었다 길게 안도의 한숨을 몰아 쉬고 나니 아직도 미루고 있는 점심을 먹자고 아랫배에서 아우성을 쳐댄다 다시 비탈진 측면을 한참을 헤집고 나서야 능선에 다다을수 있었다 대충 혼자서 엉덩이을 붙칠수 있는 장소을 골라서 쌓인 눈을 헤치고 따끈한 국물을 준비한다 아직도 이마에는 땀방울이 한없이 스며 나오고 머리에서는 연신 뭉게 구름이 피어 오른다 겉옷은 철판처럼 얼어붙었는데말이다
따끈한 국물에 늦은 점심을 넘기는 목구멍이 한없이 만족 스러워한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산골 마을 모습에 오늘 따라 정겨움이 밀려 오는 까닭도 괜한 것은 아닐것이다 즐거운 마음에 따끈한 커피을 마시며 서산을 향하는 햇살에도 괜스레 흐뭇한 마음이다
늦은 점심을 마치니 시간은 벌써 오후 3시을 훌쩍 넘기고야 만다 다시 올라온 반대편 계곡을 향하여 부지런히 내려 서는데 멀리에 자작나무 가지에 편상황이 보이나 너무 어려 보이고 다가가기에 멀어 보여 가던 발길을 이어가다 점차 험하여 오는 너들 지대의 위용에 능선을 타고 쉽게 내려 갈 것을 괜한 고생을 하는가 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찾아 보고 가야지 하는 마음이 서로 충돌질을 한다
휘적 거리며 한참을 내려 오는데 멀리 자작나무에 까만 덩어리가 보이는데 너무나 높다 시간도 모자랄것 같고 아직까지 차가 버섯을 대면 하지 못 한지라 다음을 기약 하며 내려선다
앞에 반은죽고 반은 살아 있는 참나무에 눈을 잔뜩 머리에 이고 있는 말굽 같기도 하고 잔나비걸상 버섯 같기도한 모양새을 한 제법 틈실하여 보이는 버섯이 보인다 가까이 보니 잔나비걸상 버섯인데 수령도 무척 많아 보이고 아랫면의 색상이 너무나 아름답다 진한 분말의 우유빛 을 아직도 고이 간직 한 채 잘 건조된 채로 눈을 유혹한다 "그래 ~~가져 가면 필요할때가 있겠지 ~~??" "누구 또 찾아와서 꽝치면 이런거라도 많이 들려 보내지뭐~~ㅋㅋㅋ" 마음을 정리하고는 가방에 담고 다시 비틀거리고 허우적 거리며 내려선다 앞을 막아서는 나뭇가지에 우회할 곳을 찾느라 두리번 거리는데 이번에는 저만치 우측 방향 위로 무척 커보이는 잔나비 걸상 버섯이 두개가 아래 위로 붙어 있다 덩치는 커보여도 두께가 얇은 것을 보니 수령이 많지 안을 것 같기도 하고 (맞는것인지 ??)그곳 까지 올라갈 엄두도 나지 않기에 역시 그림만 남기고 또다시 터덜거리며 내려간다
점차 완만한 경사면이 나타나고 너들 지대도 제법 걸을만 한 곳이 이어지고 나서야 오전에 지나간 발자욱을 찾을수 있었다 그렇다면 조금만 더 내려가면 산행로가 나타난다는 의미일것이다 수월하여지는 걸음 걸이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잠시의 시간이 흐른뒤 산행로에 이를수 있었다
휘청이는 발길로 하산로 을 따라 내려서다 오전에 대박 상황을 안겨준 뽕나무을 멀리서 바라 보다 다시 마음의 감사표시을 하며 물끄러미 바라보니 역시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ㅎㅎㅎ 차츰 벗어나는 계곡을 쉬임없이 걸으며 점차 넓어 오는 개울물을 수차레 건너고 또 건너고 하며 부지런을 떤다 수량도 풍부하여지고 물소리 또한 더욱 굵게 울려온다 지쳐가는 몸뚱이에 힘을 실어주며 그래도 흐뭇한 마음으로 휘적거리며 내려간다 점차 자동차가 가까워 오고 멎스런 마지막 집을 지나고 이제는 자동차가 다니는 신작로가 이어진다 아직도 자동차는 한참을 더 가야만 있을 것이다 오전에 길이 미끄러워 저만치 아래에 주차하였기 때문이다
신작로을 가로지르는 계곡을 넘어서니 빨간 열매만 남고 노랗던 것피는 모두 떨어진 노박 열매가 하도 예쁘기에 역시 한장 담아본다
가을 철에 그렇게 찾아도 통 보여주지 않던 새삼 넝쿨도 가끔씩 발길을 잡아두고 늦 가을 노방봉 채취 하던날 보았던 물푸레 나무 높게 하늘을 가릴 듯이 주렁 주렁 매달려 올라가는 발길을 유혹하던 탐스럽던 다래도 이제는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이 내년에 다시 만나자고 알려 주는 것 같다
한겨울 짧은 햇살은 이미 서산을 지나가고 높은 산봉우리에만 아직 햇살이 조금 남아서 하루의 마지막을 애써 지키려는 듯 용을 쓰는 모습이 애처롭다 마음은 즐거워도 몸은 지친 그런 하루였다 집에 도착하여 종류별로 정리하고 그래도 뽕나무 상황버섯은 다시 한컷 하여 보관하기로한다 다시 보아도 황금빛 물결에 눈을 떼기가 어렵다 ㅎㅎㅎ 자연의 색상은 인위적 색채가 감히 흉내 낼수 없는 그런 아름다움이 있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