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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바꾼 사랑

산과사람 2010. 3. 21. 12:20

눈물과 바꾼 사랑 / 최 수월 ♠


눈물로 흐르는 아릿한 그리움
석양빛으로 물들어 오면
시린 사랑 애써 다독거려도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 속으로
아른거리는 보고픈 얼굴 하나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눈물이 마를까

한 줌의 재가 되어서도
눈물꽃으로 다시 피어날 애틋한 사랑
노을 속에 감빛 그리움을 풀어헤치고
한잔 술에 그리움을 삭히는 고독한 가슴은
석양빛보다 더 붉게 타들어간다.

말 못하는 벙어리도 아닌데
보고 또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는 그 말 한마디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앓아야 하는
슬픈 사랑 이야기에 눈물 젖어온다.

눈물까지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지울 수 없는 그 이름
그저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으련만
바람처럼 스쳐간 인연이려니 하기엔
빼내지 못할 만큼 깊이 박힌 그리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