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님 글/박현희님글

가을 연가

산과사람 2010. 11. 25. 18:54

 

가을 연가 / 雪花 박현희
길가에 줄지어 늘어선 코스모스 물결과 
두렁에 무리지어 핀 하얀 갈대꽃이 
살랑이는 실바람에 춤을 추듯 한들거리는 
파란 하늘빛이 시리도록 고운 
청명한 가을 한낮입니다.
오곡백과가 튼실하게 여물어가는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의 들녘은 
풍요로움이 넘쳐서 참 좋습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감동으로 다가오는 계절이 
예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안에 당신을 담고부터 
온통 장밋빛으로 충만한 
평화롭고 행복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향기가 있기 때문이고 
삶이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며 
눈부시게 이 계절이 아름다운 것은 
내 안에 사랑으로 흐르는 
당신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Osennyaya pesnya (가을의 노래) - Anna G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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