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술 천마주를 마셔본 적이 있는가?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천마주. 천마주는 소주나 맥주처럼 일반 상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술이 아니라, 유통 시장에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술이다. 아는 지인에게 소개받아 개인 제조업자에게 직접 사기도 한다. 쉽게 구할 수 없는데도 사람들이 천마주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천마는 하늘에서 떨어져 마목(痲木:마비가 되는 증상)을 치료했다고 하여 하늘 이라는 뜻의 '천(天)'과 마목(痲木)의 '마(痲)'가 합쳐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천마는 참나무 뿌리 삭은데에서 다른 버섯과 공생하여 자라는 반기생식물이다. 2000. 9. 1일부로 천마는 식약청으로부터 식품인가를 받아 남녀노소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
천마는 예로부터 '하늘이 내린 신비의 생약'이라고 이를 만큼 약효가 뛰어나 귀한 약재로 쓰였다. 동의보감 [탕액편]에서는 비천마 불능치(非天麻 不能治)라 하여 모든 허와 어지러운 증세에 천마가 아니면 치료가 힘들며, 중풍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뇌질환계통에 최고의 신약이라 서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본초강목], [약성론], [진장기], [일화자본초], [도경] 등의 문헌에도 천마의 효능이 수록되어 있다.
- 천마주 만들기 -
① 천마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충분히 건조한 후에 용기에 4/5 정도 채우고 과실주용(알코올 35% 이상) 소주를 가득 채운다. ② 6개월 이상에서 1년 정도 숙성시킨 후 매일 작은 잔으로 1~2잔 복용한다. 아침, 저녁 하루 2번, 하루 3번 먹어도 상관이 없다. ※ 3년 이상된 천마주는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술이지만 숙취에 좋으며 술 취한 사람이 천마주 한 잔을 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 일반술보다 해독 작용이 빨라 술에 약한 사람도 마시기 좋다. 또 술을 다 먹고 난 뒤 건더기는 강판에 갈아 즙을 내어 마시기도 하고 상처 부분에 붙이기도 한다. 중국에서 수입한 천마보다 우리나라에서 난 것이 맛, 품질, 약효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 천마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좋다? 여성은 살아가면서 임신과 출산이라는 큰 일을 치른다. 임신과 출산 후에는 여러 가지 질병이 따른다. 건강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산후에는 몸이 허약해 지기 마련이다. 대개 산후에 오는 증세는 산후통, 현기증, 어지럼증, 식욕부진, 소화불량, 빈혈 등이 있다. 또한 냉기가 접하면 심한요통과 함께 온뭄이 쑤시고 아프며 중풍증세도 찾아온다. 이때 충분히 발효된 천마주를 적당히 조금씩 장복하면 심하지 않은 가벼운 증세에는 효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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