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시/이혜선님 낭송

안 부

산과사람 2011. 5. 8. 07:29




  안부 / 이정하 (낭송 이혜선)
  보고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하루 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잔 안 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