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타/불교관련방

염불은 저축이다

산과사람 2010. 3. 10. 06:15

평소에 염불하는 것은 임종시에 크게 한 번 써먹기 위해서

저축을 하는 것 입니다.

 

이 세상살이가 참으로 길고 지루하게 느껴져

어느 세월에 임종이 닥쳐오겠는가, 하고

먼 나라 이야기처럼,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끼기 쉽지만,

연세가 많으신 노인들에게 여쭤 보면

세월처럼 빠른 것이 없다고 합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참으로 지나간 과거는

마치 꿈속의 일처럼 빨리 지나가 버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에 염불하지 않고

대충 대충 안일하게 살아가다가

문득 죽음이 닥쳐오면 그 때 가서는 후회해도

이미 늦게 되는 것입니다.

 

경에대왕이 나가세나스님에게

"무엇 때문에 그처럼 닥치지도 않은 미래의 괴로움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수행)을 합니까?

존자시여,

그대들은 지금 존재 하지도 않는 괴로움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니 지나치게 슬기롭습니다."라고 힐문을 하자

나가세나스님께서 대왕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대는 적국의 왕을 원수나

대적자로 맞선 일이 있습니까?"

대왕이 말하기를"그렇습니다."라고 하자

나가세나스님께서 "그렇다면 그대는 그 때에야 비로소 참호를 파고, 보루를 쌓고 성문을 달고 망탑을 세우며,

양곡을 준비하고,

그 때에 가서야 군사훈련을 하게 하였습니까?"라고 묻자

 

"아닙니다. 그것들은 미리 미리 익혀두게 하였습니다."라고

대왕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나가세나스님께서 "어떤 목적 때문에 그랬습니까?"라고

묻자 "장차의 위험을 막기 위해서 였습니다."라고

대왕이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나가세나스님께서

"대왕이여 미래의 위험이 지금 존재합니까?

그대는 지금 존재하지도 않는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그런 일은 한다니 지나치게 슬기롭습니다."라고

반문을 하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죽음이 닥쳐 올 때야 염불을 하겠다는 것은

마치 전쟁이 벌어진 뒤에야 군사 훈련을 시키고

식량을 준비하려 하는 것과 같아서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명확한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열심히 염불 합시다.

저축은 티끌모아 태산 입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임종을 맞이하는 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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