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님 글/용혜원님글

내 마음의 바다

산과사람 2011. 12. 30. 20:59

 


    ♧ 내 마음의 바다 . . . 용혜원 ♧
    바람이 바다에
    목청껏 소리치면
    파도가 거세게 친다

    나는 살아오며 제대로
    소리 지르지 못한 것 같은데
    바람에 힘입어 소리 지르는 바다

    해변에 거침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변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폭풍우 몰아치듯
    살고 싶다는 것은
    내 마음에 욕망이
    불붙고 있다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에
    거친 바람이 불어오면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늘 파도에 부딪쳐
    시퍼렇게 멍들어 있는
    이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도 소리치고 싶은
    열정이 남아 있는 탓일까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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