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님 글/섬 한효상 시인글

어디쯤 가고 있나요 ?

산과사람 2012. 3. 18. 08:52




  

어디쯤 가고 있나요 - 섬  한효상
찬비 내리는 날 길을
떠난 그대 지금 어디쯤
가고 있나요
가다가 목이 마르면
술 한잔 마시며 가세요
뭘 그리 바쁘다고
홀연히 먼 길을 재촉하는지
지금은 모르지만
먼 훗날엔 알 수 있겠지요
그대가 간 길엔 찬비바람만 휑하니
붑니다
외로움만 덩그러히
남겨두고 간 그대여
봄이 오는 소릴 듣고 있나요
쓸쓸한 빈자리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니
그리움이 나를 흔듭니다
2012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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