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님 글/김인숙 시인글

첫 눈

산과사람 2010. 3. 21. 16:27

 

첫 눈...빛고운/김인숙 
동그란 꽃송이
나풀나풀 내려와 내 속눈썹 위에
살포시 앉고 내 콧등에
내 입술에 살포시 떨어져 앉는다
마음속 검은 점들
하얗게 내리는 꽃송이와 같이
하얀 눈송이로 떨어져
하얀 세상 되듯 새하얀 마음이 된다
첫눈 내리는 날의 첫 키스
그 설렘 그 달콤함이
소복이 내리는 눈송이처럼
부드럽게 내 가슴에 녹아내린다
모두가 잠든 새벽
세상을 온통 하얗게 만드는 첫눈이
보고픈 내 사랑 그리는 마음 
다독이듯 포근히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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