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시/하늘나라로 보낸편지

내 생일을 앞두고....

산과사람 2011. 8. 20. 22:18

경수엄마 당신 하늘나라로 간지 벌써 5년 8개월이 다 되었네

엊그제 보낸것 같은데...ㅜㅜㅜ

당신보내고 혼자 맞이하는 6번째 생일이네

당신없는 생일 돌아오는게 두려워....

생일이 가까워지면 마음이 더 쓸쓸해 지는것 같다

 

작년 생일날은 평일 이었는데

회사 사내식당 아주머니에게 부탁

아침에 미역국 끊여주시면 안되냐고 부탁했어

내생일 이라는 것은 숨기고 아줌마가 미역국을

맛있게 끊여서 먹고싶어서 그러는 거라고 했어...ㅜㅜㅜ

내 생일이라고 미역국 끊여 달라고 하면

내 자존심이 허락지를 않고 나 자신이 초라해 지는것이 싫어서...ㅜㅜㅜ

그래서 작년에는 생일날 미역국 먹었어

 

올해도 부탁할려고 하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하네

말이 안나와 눈물 나오고...ㅜㅜㅜ

제수씨들은 당신 보내고 첫해에는 챙겨주더니

이제는 잊어먹었나 보다

나 그래도 울 제수씨들 원망은 안할래

바쁘게 살다보면 그럴수 있지 뭐

 

다음주 일요일 음력 7월 29일  (양력: 8월28일)생일인ㅁ데

당신 그날은 꿈속이라도 한번 다녀가면 안될까

이번 생일은 내가 더 마음이 착잡하다

진수는 군입대 가있고 ......

나 혼자 생일을 맞이해야 되는데

경수 여자친구가 내생일 기억은 할까

아직 애기인데 그런걸 기대하는 내가 우습지...ㅎㅎㅎ

 

내일 당신산소 벌초하러 가서 만나자

내가 오늘 회사갔다가 오는길에 시장에들러

진수 전자시계 하나사고 어제는 진수안경,경수 핸드폰 사주었어

나 잘하고 있는거지 당신과의 약속 지키기위해 나도 노력하고 있어

우리 애들 몸도 마음도 힘들지않고 눈물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신과의

약속 나 잘지키고있어....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거지

 

그리고 오늘은 시장가서 내일 산소에 가져갈것 조금준비했어

포 :3개, 바나나 3송이, 사과 3개, 포도 1박스,소주2병, 음료수1병

그리고 기타 준비물은 예초기 2대, 낫 5개, 톱, 삽, 괭이, 호미, 갈퀴

준비는 다해놓았어 차에 다실어놓고 이제 자려고

 

\그럼 이만 내일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