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수가 102 보충대로 입대하는날이야
어제 머리를 잘랐는데 뒤퉁수가 얼마나 예쁜지몰라
다른사람들이 다그러더라고 얼굴이 넘 예쁘다고
당신 닮아서 애들이 다 잘생겼어 고마워
나에게 당신의 분신을 남기고 가서 고마워
당신에게 못다준사랑 울 애들 잘키울께
집에서 8시쯤 출발하려고 그래
도착해서 점심먹이고 들여 보내려고
당신이 옆에 있어 같이 갔으면 더 좋을텐데....
울아들 부모님 다모이는데 가면 자기는 아빠만와서
슬퍼지지 않을까 걱정되고 또 엄마아빠 같이온 애들
부러워서 눈물나면 어쩔까 걱정이된다
진수엄마 진수는 분명하고 깔끔해서
군대생활 잘할거야
전에 학교다닐때도 학교한번 가려면
현관문을 3번~5번에 왔다갔다해야
학교가고 그랬는데 근데 벌써 군대를 가게되었네
교복만지느라 거울 한번보고 나갔다가
다시와서 머리한번 만지고...그래두 마음에 안들면
마음에 들때까지 왔다갔다 했는데...ㅎㅎㅎ
그러던 당신아들 막내가 벌써 오늘부터 군인이되네
으젓한 아들이되어 내앞에 당신앞에 나타날수 있도록
당신도 하늘나라에서 진수에게 용기와 인내심을주고
나도 정한수 떠놓고 진수무사히 제대하도록 불공드릴께
진수는 신체검사받고 빠른 군입대로 지원한거다
아빠는 울아들 진수가 자랑스럽다
마음 약하지않고 씩씩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당신도 고마워 경수진수 하늘나라에서 지켜주어서
이제는 당신도 우리가족 건강 그만챙기고 이젠
좋은곳에서 편안히 쉬었으면 좋겠다
우리 천상에서 다시만날 그날까지 좋은곳에서 편안히 쉬고있어
근데 나도 극락에 갈수 있을까 ?
극락에가야 당신만날수 있을텐데....
다음에 또 편지할께
내 꿈속에라도 한번 다녀가
요즘은왜 꿈속에도 안오는거야
극락에가서 길이멀어 못오는건가
아님 극락가면 전생을 다 지워지기 때문에 못오는건가....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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