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님 글/이경옥 시인글

그냥 걸었습니다

산과사람 2010. 10. 31. 14:09




    그냥 걸었습니다 /賢智 이경옥 그냥 걸었습니다 이 길 끝에는 그대가 있을 듯 하여 이름 모를 꽃들이 반가운 인사를 해도 모르는 척을 했습니다 고개들어 바라보는 하늘가엔 그대 닮은 흰 구름하나 둥실 떠 가도 손 내밀어 잡지도 못했습니다 터벅터벅 발자국 소리만 요란하여 메아리되어 울려도 멈추지도 못했습니다 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인 듯 하여 머문자리에 살포시 앉아 들려 올 소식에 귀 기울여 들으소서 쌩한 바람끝에 찬서리 내리어도 따뜻한 미소로 반기울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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