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엄마 잘지내고 있는거지 ?
하늘나라는 춥지않나...
당신 처음 2년동안은 꿈에 가끔 보이더니
요즘은 왜 내꿈에 안보이는거야
내가 뭐 당신한테 서운하게 한거있나
아님 애들한테 잘 못해서 내꿈에 안보이는건가 ?
경수엄마 오늘 세상에 이런일이를 보았는데
결혼한지 20년된 부부라고 하는데
남자분은 전동휠체어를 타는 하반신마비라
혼자서는 한발짝도 못움직이는 분이고
여자분은 정상인데 결혼생활 20년동안
그여자분은 신랑 앞에서 얼굴한번
안찡그리고 살았다고 하더라고요
아직도 서로 얼굴만 쳐다보아도 웃음이 나오고
마음이 설레이고 그런다고 하더라고
요즘 보기드문 여자분인것같아 존경스러우네
요즘은 애를낳고 살다가도 마음이 안맞는다고 헤어지고
돈벌이가 줄어들었다고 헤어지고 성적 만족을 못시켜서
이혼하고...아님 아무말없이 애들과 남편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여자도 많은데 이런분도 있네....
당신도 생전에 그랬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일이 있어도 우리는
절대로 이혼은 하지 말자고 당신이 그랬지....
우리 이승에서의 짧은결혼생활 다음생애
다시 만날수 있다면 그때는 내가 바로 당신 꼭 찿을께
그때는 나 다시 받아줄거지
이승에서 당신에게 못다분사랑 배로 다 갚아줄께
그때는 우리 역활을 바꾸어 내가 당신 와이프가되어줄께
당신 처음 시집왔을때 내동생 막내가 초등학교
2학년이였지 아침에 도시락싸고 차비챙겨주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당신이 글렀지
막내 초등학교 다닐때는 시동생 목욕까지 시켰었는데...ㅎㅎㅎ
당신이 하늘나라로 갈때 나보다 막내가 더 많이 운거아니....
형수라기 보다는 누나였었다고....ㅜㅜㅜ
막내 제수씨도 많이 울었어....
우리 제수씨들은 너무착해
아무리 찿아보아도 당신같이 마음이 착하고
진실하고...바른생활 선생님 같은 여자는 없네.....ㅜㅜㅜ
다음에 또 편지쓸께
감기조심하고 편하게...행복하게 지내고있어
내걱정도 너무 많이 하지말고
애들 걱정도 너무 많이 하지말고
단 한가지 군복무중인 울작은아들에게
힘과 용기를주어 군복무 잘하도록 당신이 도와줘
알았지.... 안녕이란 말은 안할께
나는 안녕이라는 단어를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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