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님 글/이정규님

조약돌 사랑/이정규

산과사람 2011. 12. 11. 09:34

 

 


조약돌 사랑/이정규
그리움도
이밤의 끝자락을 잡고서
먼 헤메임 속에서 돌아와
그대를 
내 가슴속에 품지만
그리움은 그렇게 아픔으로 스며들고
피우지 못한 사랑은
고독의 술 한 잔으로
우수가 되어 내린다
마음과 마음은
인연의 연을 맺어
별과 별이 부딪치듯이
그대와 내가 
굳은 별을 찔러 보지만
노을진 바닷가에
외로운 낙조가 되어버린 마음
그대는 아시나요
파도에 씻기워가는 조약돌 마음을.